23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사건 수첩'에서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불륜을 둘러싼 두 아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서른 살에 남편과 사별한 뒤 평생 자식들만 바라보며 정숙하게 살아왔다. 해외에서 박사학위 중인 장남, 결혼해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차남까지 두 아들을 번듯하게 키운 훌륭한 어머니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남인 의뢰인은 "당신 어머니가 내 남편과 바람을 피웠다"는 폭로 전화를 받고 진실 추적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가 넉 달 전 중증 치매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치매인데 어떻게 불륜이 가능하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남자는 어머니보다 10살 이상 어린 한방병원의 물리치료사였다.
그의 아내는 남편을 데리고 나와 불륜 사실을 자백하게 했고, 1억원의 위자료를 요구했다.
탐정단의 조사 결과 어머니의 내연남은 일명 '손제비'로 알려진 인물이었고, 두 사람은 노년의 여성들에게 접근해 재산을 빼돌리는 부부 사기단으로 밝혀졌다.
다만 의뢰인 어머니의 일기장에서 "아내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게 됐다"는 내용이 발견되며, 상대가 유부남인 걸 알면서도 사랑에 빠졌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심지어 남자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관계를 이어왔다는 사실이 충격을 더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외로워서 그랬다"며 "남의 집 살이, 건물 청소, 식당 일을 하며 자식들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그런데 두 아들은 나를 거들떠도 안 봤다"고 울부짖었다.
"30년 넘게 엄마 등골 빼먹고 병들게 만든 건 너희"라는 의뢰인 어머니의 외침에 유인나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고, 김풍은 "엄마도 여자이자 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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