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교수팀, 기후 위기 속 장애인 건강 영향 통합 분석
'저소음 전기차' 등 기후 대응 전략의 의도치 않은 부작용 경고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영향에 더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국내 장애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장애인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고온 및 저온 환경 모두에서 비장애인에 비해 높음을 규명했다.
기후변화가 장애인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 경로로는 ▲체온조절 장애·만성질환·복용 약물로 인한 생리적 취약성 심화 ▲대피소·응급 시스템 등 적응 수단에 대한 접근 제약 등이 있다. 간접적으로는 ▲식량·수자원 불안정 심화 ▲기후재난으로 인한 강제 이주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접근성 약화가 지목됐다.
연구진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6%에 해당하는 13억 명의 장애인이 기후변화-건강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간과된 점에 집중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보건의료 데이터와 장애 정보의 연계 수집을 우선 과제로 삼고, 신체·인지·정신·감각 장애 등 최소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데이터 수집 체계를 갖출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전기차의 저소음 운행, 자전거 인프라 확충 등 기후변화 완화·적응 전략이 장애인에게는 새로운 장벽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와 장애인 건강의 교차점을 통합적으로 조망한 연구로, 장애 포용적 역학 연구 및 기후 적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학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연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재원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 '더 랜싯 플래너터리 헬스(THE LANCET Planetary Health)' 온라인에 지난달 27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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