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견제에 힘 모아야"…공개적 요구 이례적
우재준 발언 놓고 당 화합 저해 우려 지적도 나와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 전 대표가 우리 당에 함께 있을 때,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때, 가장 든든했던 사람이었다는 점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미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걸 안다. 그런 지지자들도 여전히 많다는 걸 안다"면서도 "최전선에서 싸우는 우리 후보들을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에 탈당 권고 징계를 받았다가 법원에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향해서는 "고생 많았고 앞으로는 지도부에 대한 비판은 줄이고 우리 당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을 견제하는 데,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는 일부 최고위원이 우 최고위원의 발언을 지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과정에서 사전에 논의되지 않은 특정인에 대한 발언이 당의 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 윤리위는 지난 1월 13일 한 전 대표를 제명하기로 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연루됐다고 결론 내면서다.
이후 윤리위는 '친한동훈계'인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며 지난 1월 26일 '탈당 권고' 징계를 내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탈당 신고서를 직접 제출하지 않으면서 지난달 9일 제명됐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에 불복해 국민의힘을 상대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달 20일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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