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리딩방·항공권 취소 사칭·연애빙자사기 등
"출처 불분명 링크 클릭 말고 즉시 차단해야"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을 악용한 피싱 범죄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 피싱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3일 밝혔다.
통합대응단은 최근 1394 신고대응센터에 접수된 신고·제보를 분석해 '중동 사태 악용 3대 피싱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전쟁 수혜주'를 내세운 투자 리딩방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기범들은 "유가 상승 관련 종목", "방산주 급등 예정" 등을 언급하며 고수익을 보장하고, 일정 수익 미달 시 원금 반환과 손해배상까지 약속하는 문자 메시지를 대량 발송한다. 이후 피해자가 응답하거나 링크를 클릭하면 메신저 기반 리딩방으로 유인한 뒤 가짜 거래소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금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중동 지역 영공 통제 상황을 악용한 스미싱도 확인됐다. "항공편이 취소됐다"거나 "재예약 및 환불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자에 인터넷 주소(URL)을 포함해 발송하고, 이를 클릭하면 가짜 항공사 또는 여행사 사이트로 연결돼 신용카드 정보 등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 군인이나 의사를 사칭해 접근하는 연애빙자 사기, 국제 정세 관련 무료 자료 제공을 미끼로 한 개인정보 요구, 국제 구호단체를 가장한 가짜 기부 사이트 등 불안 심리와 동정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수법도 포착됐다. 경찰은 향후 '소상공인 긴급 대출', '유류비 환급금 지원' 등 정부 정책을 사칭한 피싱 시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대응단은 이러한 범죄가 재난·전쟁 등 국제적 위기 상황마다 반복되는 전형적인 피싱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관련 시도가 실제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없으나, 범행에 사용된 전화번호와 URL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피해 예방을 위해 원금 보장·고수익을 내세우며 개인 계좌 입금을 요구하는 투자 권유는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공권 취소 등 안내는 반드시 공식 앱이나 대표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하며, 전쟁 상황 등을 빌미로 개인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신효섭 통합대응단장은 "사기범들은 국제적 위기 상황에 따른 국민의 불안과 선의를 범행에 악용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메시지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연결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의 방어"라고 밝혔다.
이어 "피싱 범죄가 의심되거나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경찰청 통합대응단(1394) 또는 112로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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