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박물관, 최초 원통형 음반 자료 등 전시·연구 강화
정선아리랑의 역사성과 BTS의 현대적 재해석 결합 기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세계적인 K-POP 그룹 BTS가 서울 광화문 공연에서 신곡 타이틀 '아리랑'을 전격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무형유산인 '아리랑'의 본고장 강원 정선군이 아리랑의 역사적 가치와 세계적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아리랑박물관(이사장 최종수)은 BTS의 이번 신곡 발표에 대해 "아리랑이 단순한 전통 민요의 틀을 깨고 글로벌 대중문화와 결합해 새로운 생명력을 획득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선아리랑은 '아라리'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며 우리 민족의 애환을 가장 진솔하게 담아낸 소리로 꼽힌다. 정선군은 1971년 정선아리랑을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이래, 아리랑제 개최와 소리꾼 양성 등 체계적인 보존 사업을 이어오며 아리랑의 정체성을 지켜왔다.
박물관 측은 아리랑이 이미 19세기 말부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문화유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896년 미국 인류학자 앨리스 C. 플레처가 에디슨 원통형 음반에 기록한 조선 민요 중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후렴구가 뚜렷한 음원 2곡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자료는 아리랑의 후렴 구조가 130년 전 이미 확립되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증거로, 현재 아리랑박물관은 해당 디지털 변환 음원과 관련 유성기 자료를 확보해 전시 중이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이번 BTS 공연을 계기로 아리랑의 세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후속 조치로 ▲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 내 '한국 최초 음원 아리랑' 관련 자료 전시 확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관람객 체험형 콘텐츠 확대 ▲아리랑의 현대적 재해석을 돕는 국제 협력 프로그램 검토에 나서기로 했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BTS가 아리랑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은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세계로 확장하는 상징적 행위"라며 "아리랑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건드리는 강력한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리랑은 과거에 멈춘 유산이 아니라 현재도 살아 움직이는 문화"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아리랑이 전 세계인이 함께 부르는 노래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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