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2달여 취재 통해 적발
활어 유통과정에서 메탄올 등 유독 물질 사용
22일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최근 두 달여에 걸쳐 여러 지역 수산시장과 생산업체, 음식점 등을 추적 조사한 결과, 활어 유통 전 과정에서 화학 약품을 이용해 생선을 마취하는 사례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칭 등 일부 지역 수산시장에서는 장거리 운송된 활어들이 물속에서 죽은 듯 정지해 있다가 산소를 공급하면 다시 움직이는 현상이 관찰됐다. 상인들은 이를 '생선이 잠을 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인위적인 마취 처리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상인들은 생산일자와 제조사, 허가번호가 없는 이른바 ‘3무(無)’ 제품인 유제놀과 MS-222 등의 마취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놀은 장기간 다량 노출 시 간과 신장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임산부와 어린이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중국 관련 법에 따르면 유제놀과 MS-222 모두 활어 유통 과정에 사용될 수 없다.
이와 함께 일부 지역에서는 공업용 알코올 성분인 메탄올까지 사용된 정황이 포착됐다. 메탄올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유독 물질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즉각 단속에 착수했다. 충칭과 산둥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특별 점검이 진행됐으며, 다수의 불법 첨가물과 의심 물질이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관련 마취제에 대한 명확한 규제 기준과 안전성 평가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닭발을 표백하는 사례가 확인되는 등 식품 안전 문제가 잇따르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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