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기반 지질 바이오 소재 플랫폼 확보 나서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원료의약품·화장품소재 전문기업 대봉엘에스가 석유화학 기반 원료를 대체할 식물 기반 지질 바이오 소재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대봉엘에스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첨단바이오기술 기반 수요연계형 그린바이오소재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과제는 약 4년 9개월간 총 57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대봉엘에스는 3개 대학, 1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 참여하는 유일한 기업으로서 연구 성과의 산업화와 시장 적용을 담당한다.
이번 과제는 화장품 원료 산업이 석유화학 기반에서 식물 기반 바이오 소재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기업이 산업화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친환경 원료, 지속가능한 공급망이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며 바이오 기반 원료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쇄지방산(MCFA)은 화장품, 의약, 식품, 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활용되는 핵심 지질 소재로 화장품 분야에서는 세라마이드, 피부 장벽 강화 원료, 보습 기능성 소재 등에 활용된다. 그러나 현재 해당 원료는 석유화학 기반 또는 코코넛·팜 계열의 해외 공급망 의존도가 높아, 친환경 대체 소재 확보와 공급 안정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식물 자원을 활용한 중쇄지방산 생산·산업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봉엘에스와 공동 연구기관은 자생 식물 발굴, 식물 세포주 개발, 생합성 기작 규명, 대사 경로 재설계, 미세조류, 광합성 작물 활용 등을 통해 식물 기반 중쇄지방산 생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고생산 식물 세포주 및 대량 증식 기술 개발, 최적 프로모터 및 효소 설계, 대사 경로 최적화 등을 통해 생산 수율과 정제 순도 확보를 목표로 한다.
대봉엘에스는 이 과제에서 연구 성과를 실제 화장품 원료로 연결하는 산업화 역할을 수행한다. 식물 유래 중쇄지방산을 활용한 세라마이드 소재 개발을 비롯해 화장품 적용 기술 확보, 추출·정제 공정 고도화, 기준 규격 설정, 품질관리 체계 구축, 파일럿 생산·공정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봉엘에스는 단일 원료 개발을 넘어 식물 기반 지질 소재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쇄지방산 기반 세라마이드 등 고부가가치 지질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세라마이드, 피부 장벽 강화 원료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바이오 소재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 "이번 과제는 석유화학 기반 지질 원료를 식물 기반 바이오 소재로 전환하는 산업 흐름에 대응하는 전략적 연구개발"이라며 "유일한 참여 기업으로서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원료와 시장 매출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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