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성전환 반대 후 양육권 잃었다"…아이슬란드 父 사연 '국제적 논쟁'

기사등록 2026/03/23 11:30:15
[서울=뉴시스] 아이슬란드에 거주하는 프랑스 국적 남성 알렉상드르 로샤가 11세 아들의 성전환 수술에 반대했다가 양육권을 잃었다. (사진=고펀드미)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아이슬란드에서 아들의 성전환 수술에 반대한 남성이 양육권을 잃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는 아이슬란드에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 남성 알렉상드르 로샤가 지난해 12월 아들의 양육권을 어머니에게 빼앗긴 사연을 보도했다. 로샤의 아들은 11세로, 자폐를 앓고 있다.

로샤는 자신이 아들의 성전환 수술을 거부해서 양육권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2022년 12월 이후로 자신의 정체성을 '소녀'로 여기기 시작했는데, 아이의 어머니는 이를 바탕으로 성전환 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로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로샤는 장기적으로 수술이 아이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로샤는 "부모의 이혼을 겪은 아이는 누구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성전환 과정이 일종의 안식처처럼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장기적인 문제다.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행복할까? 억제제와 호르몬 투여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라면서 의문을 표했다.

한편 로샤는 아이가 성전환이 가져오는 영구적인 변화를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가 불과 8개월 전 자폐 진단을 받았지만 법원과 의료진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밝혔다. 로샤는 "자폐 아동은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때로는 내 아이도 고양이가 되고 싶어 하며, 꼬리나 고양이 귀를 착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로샤는 성전환 수술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했지만, 법정에 나선 의사는 "호르몬 치료는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면서 아이의 기저 정신 건강 요인 검토를 거부했다. 법원이 로샤의 양육권을 박탈하자 그는 "아이를 위한 판결이 아니라 반대 의견을 억누르기 위한 것이다. 이념에 권력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로샤는 지난 2월 아이의 어머니가 아들의 이름을 여성 이름으로 변경했고, 신분증에도 여성으로 표시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결정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된 로샤는 자신이 모르는 사이 아이가 어떤 치료를 받을지 모른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내 아이와 그의 미래만 신경 쓰고 있다"면서 계속 맞서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로샤의 이야기는 큰 관심을 모았고,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까지 이 사건을 언급했다. 머스크의 아들 제이비어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비비언 제나 윌슨이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살아가게 됐는데, 머스크는 이를 계기로 트랜스젠더 이슈에 적극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했다. 평소 성전환 수술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던 머스크는 로샤의 사연을 다룬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깨어있는 이념 바이러스(Woke Mind Virus)가 아이슬란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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