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아니라 함정" 뉴욕 포트홀 신고 2만건…시민 분노

기사등록 2026/03/23 10:14:44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에서 포트홀 신고가 급증하여 시가 집중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사진=인스타그램 @rio_manhattan_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추운 겨울을 보낸 뉴욕이 도로에 발생한 수많은 '구멍'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욕에서 '포트홀' 신고가 크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3월 21일까지 뉴욕에서는 포트홀 신고가 2만2887건 접수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한 수치로 알려졌다. 동시기 기준 신고 건수는 역대 4번째로 많고, 연간 증가율은 역대 최대 수치에 해당한다.

포트홀은 냄비(Pot)와 구멍(Hole)을 합친 단어로, 도로 표면이 파여서 생긴 구멍을 뜻한다. 포트홀은 빗물이나 눈이 내린 후 아스팔트 도로 사이로 스며들고, 얼었다가 녹는 과정을 거치면서 도로의 상태가 악화됐을 때 자주 발생한다. 뉴욕은 이번 겨울에 추운 날씨로 인해 잦은 결빙 및 해빙 현상을 겪었고, 그와 함께 포트홀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트홀의 증가는 인명 피해를 낳기도 했다. 이달 초 퀸스 오존파크에서 한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포트홀에 걸려 사망했다.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도로 상태를 향한 불만을 토로했다.

포트홀 신고가 급증하면서 뉴욕시 교통국은 집중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올해 접수된 포트홀 신고 중 4000건 이상이 아직 '처리 중' 상태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국장 마이크 플린은 "환경이 습하고, 해빙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인 조 풀레오는 "인력이 부족하다"면서 6월까지 가야 모든 포트홀을 메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시 의회는 포트홀 문제 해결을 위해 4600만 달러(약 694억원)의 추가 예산을 요구했다. 뉴욕시는 도로를 재포장해서 포트홀 발생 빈도를 낮출 계획으로, 교통국 대변인 모나 브루노는 "시의회와 협력해 우선순위와 자원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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