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대만) 표기 시정 미응답 시 KOREA(SOUTH)로 표기"

기사등록 2026/03/23 09:46:04

린자룽 외교부장, 대만으로 시정 재촉구

[서울=뉴시스] 대만 정부가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 자국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 시정을 촉구하며,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추가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린자룽 외교부장(주한대만대표부 사진제공) 2026.03.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정부가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 자국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 '대만'으로 시정을 촉구하며,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추가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저녁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는 31일까지 한국 측의 공식 답변이 없을 경우, 대만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 한국 표기를 기존 ‘KOREA’에서 ‘KOREA(SOUTH)’로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이 대만을 ‘중국(대만)’으로 표기한 데 따른 상응 조치라는 설명이다.

린 부장은 "한국도 해당 사안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한국 측 요청에 따라 ‘한성’을 ‘서울’로,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표기 변경에 협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교는 상호주의와 존엄의 문제"라며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에서는 입국자의 여권상 국적이 ‘대만’으로 표시되지만, 출발지 또는 다음 목적지 선택 항목에서는 ‘중국(대만)’으로 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말 해당 문제를 확인한 이후 주한 대만대표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정정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 대만 외교부는 "한국 전자입국신고서 시스템의 관련 표기를 오는 31일까지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시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대만 ‘외국인 거류증’에서 ‘한국’ 표기를 ‘남한’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다만 현재 대만 외국인 거류증 상의 ‘한국’ 명칭은 이미 ‘남한’으로 표기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정부는 대만 측 요구에 대해 “관련 입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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