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총선서 여당 '자유운동'(FM) 28.6% 득표 '위태로운 승리'

기사등록 2026/03/23 09:30:59

골롭총리의 여당, 2위 SDS 28.2%득표에 간신히 이겨

진보 내각에 대한 우파 정당의 도전, 어려움 예견 돼

[류블랴나=AP/뉴시스]지난 1월 8일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규탄하며 “베네수엘라에서 손 떼라"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3.23.
[류블랴나( 슬로베니아)= 신화/ 뉴시스] 차미례 기자 = 슬로베니아의 여당인 로베르트 골롭 총리가 이끄는 자유운동(FM)이 2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긴 것으로 예비 조사 결과 나타났다.

중도 좌파인 FM당은 개표가 99% 진행된 상황에서 28.6%의 표를 얻어서 야네즈 얀사가 대표인 야당 슬로베니아 민주당(SDS)의 28.2% 득표를 간신히 앞섰다고 국가 선거위원회가 발표했다. 

이 날 투표율은 약 68%로 2022년 총선 때의 71%에 비해서 감소했다.

의석이 90석인 국회에서 여당 FM당은 29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정 파트너인 사회민주당과 공산당은 합쳐서 11석이 예상돼 여당만으로는 국회의 다수를 차지 하기 어렵게 됐다. 

SDS만으로도 28석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더 작은 3개 정당인 뉴 슬로베니아,  민주당,  진실당( Resni.ca)도 국회에 입성해 연정 구성 협상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롭 총리는 개표 결과를 전해 들은 뒤 성명을 발표, 여당이 앞으로 모든 국민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연정 구성이 "어려운 길"임을 인정했다.

그는 전부터 의회내의 모든 정당과 기꺼이 협상하겠지만 SDS만은 아니라고 말해왔다. 

나타사 피르츠 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이 3월22일의  슬로베니아 총선에서 승리한 뒤 국민을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SDS)과 미미한 표차로 연정의 어려움이 예견된다. 2026.03.23.
세 차례나 총리를 역임했던 SDS의 얀사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로 매우 불안정한 정부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타사 피르츠 무사르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일 이내에 총리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다.

이번 총선은  포퓰리즘 우파 정당들의 도전에 직면한 진보 정부의 역량에 대한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인구 200만명의 슬로베니아는 1991년 공산주의 체제이던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분리 독립했으며,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로버트 골롭 총리의 연정은 전통적으로 중도 성향이던 슬로베니아를 우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전임 포퓰리스트 야네즈 얀사를 꺾고 2022년 집권했다.

골롭 치하에서 슬로베니아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했고, 야당은 그가 경제를 둔화시켰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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