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발전포럼서 AI 등 협력 논의…이재용 회장도 베이징行(종합)

기사등록 2026/03/22 18:50:50 최종수정 2026/03/22 18:56:24

22∼23일 베이징서 중국발전고위급포럼 개최

이재용 회장, 중국과 전장·공급망 협력 확대 논의 가능성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3년 연속 참석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했다. 2026.03.22
[베이징·서울=뉴시스]박정규 특파원,  박나리 기자 = 중국 정부 주관으로 각국 기업인들을 초청해 투자를 논의하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이 개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번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

22일 중국발전고위급포럼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CDF 2026년 연차총회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진행된다.

CDF는 2000년 출범한 행사로, 중국 정부가 매년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투자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포럼은 '15차 5개년 계획의 중국: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공동 창출'을 주제로 열린다.

거시정책·인공지능(AI)·제조업·디지털 전환·신에너지·금융 혁신 등을 내용으로 13회의 주제별 세미나와 비공개 세미나가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거시 정책과 고품질 발전 ▲소비 성장의 새로운 추세와 기회 ▲글로벌 녹색 저탄소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 ▲'건강중국 2030'과 빅헬스 산업 발전 ▲인구 변화와 경제 성장의 기회와 도전▲신에너지 산업 발전과 국제 협력 ▲기술 혁신과 미래 산업 발전 ▲제조업 디지털 전환 ▲불확실성 대응: 글로벌 리스크, 성장 기회와 협력 ▲고품질 발전을 위한 금융 혁신 지원 ▲AI 산업화 응용 ▲서비스업의 고수준의 대외 개방 확대 ▲AI 거버넌스: 도전과 협력 등의 의제를 논의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를 둘러보면 우리는 다양한 양상이 공존하고 얽히고설키며 충돌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 협력을 추구하고 발전을 촉진하는 힘도 부단히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규칙과 질서가 심각한 파괴와 충격을 받고 있는 반면 많은 국가들이 글로벌 거버넌스의 개혁과 완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강권 정치가 횡행하고 제멋대로 행패를 부리는 한편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자는 목소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계 경제가 매번 위기를 극복하고 번영으로 나아간 것은 기존 시장을 놓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개방과 기술 진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이뤄졌다"며 "보호주의는 문제 해결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관련 산업의 경쟁 우위는 보조금이나 보호주의에 의존해 얻은 것이 아니라 끈질기게 개혁을 심화하고 혁신 주도 발전을 추진한 결과"라며 "시장경제 조건 하에서 건전한 경쟁은 더 큰 발전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중국은 세계의 '확실성의 초석'이자 '안정성의 항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양호한 사업환경을 조성하고 외국계 투자기업에 대한 내국민 대우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CEO 면담을 마친 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03.28. ks@newsis.com
이번 포럼 참석자에는 팀 쿡 애플 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 파트릭 푸야네 토탈에너지스 회장 겸 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 경영진이 포함됐다.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NDB) 총재(전 브라질 대통령)와 쩌우자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석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이번 포럼에 참석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도 참석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럼에 참석한 이 회장은 중국 시장과의 관계를 이어간다. 포럼 이후에는 중국 주요 기업들과의 별도 만남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는 샤오미 징둥닷컴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주요 플랫폼 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전장,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포럼 참석을 전후로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비야디 본사를 방문했다. 당시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왕촨푸 비야디 회장을 만나 전장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곽 사장은 3년 연속 포럼에 참석하며 중국과의 협력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이번 포럼에 앞서 전날 오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HSBC, UBS, 루이드레퓌스, 지멘스헬시니어스, 슈나이더전기, 리오틴토, 푸르덴셜 등 여러 다국적 기업 대표들을 만나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고 중국 상무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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