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까지 잇따른 폭설로 4월까지 설경 지속 전망
올해 누적 탐방객 15만 9000명 돌파…겨울 산행지 입증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한반도의 영산 태백산이 3월 하순임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설경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의 겨울 산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초순(2~3일) 25cm 이상의 눈이 내린 데 이어 지난 13일에도 10cm가 넘는 폭설이 기록됐다. 해발 1567m의 고지대 특성상 낮 기온이 올라도 탐방로의 눈은 쉽게 녹지 않아, 오는 4월 중순까지는 설경 산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객관적인 수치도 태백산의 인기를 증명한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79일간 태백산을 찾은 탐방객은 총 15만 96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020명이 방문한 수치다. 주말이면 국립공원 주차장이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버스로 붐빌 정도의 모객력을 보이고 있다.
태백산국립공원 관계자는 "4월까지 눈이 쌓여 있는 태백산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겨울 산행지"라며 "매년 1월 말 열리는 눈축제 역시 태백산만의 독보적인 설질과 경관이 있기에 가능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문화적 요소가 더해져 탐방객의 층이 더욱 넓어졌다. 비운의 왕 단종을 다룬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하면서, 사후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단종의 전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천제단 길목의 단종비각 등 역사적 상징물을 찾는 발길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국립공원 측은 4월까지 이어질 겨울 정취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탐방로 관리 및 안전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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