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中, 스마트폰 올레드 구매↑…K디스플레이, 공급망 확대 '기대감'

기사등록 2026/03/22 06:00:00 최종수정 2026/03/22 06:28:24

애플, 2.5억대 올레드 구매…5년 연속 1위

中도 올레드 전환 가속화…시장 큰손 떠올라

삼성D·LGD, 올레드 공급 규모 확대 주목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7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19.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매를 대폭 늘리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올레드 공급망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6 소형 OLED 디스플레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2억5000만 대 이상의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애플은 스마트폰 업계에서 5년 연속 가장 많은 올레드 패널을 구매한 업체가 됐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용 올레드 구매 2위다. 유비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저가형 스마트폰 올레드 전환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애플이 올레드 시장 내 구매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애플의 스마트폰용 올레드 구매 물량 및 매입 비용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이폰 라인업 대부분이 올레드 전환을 완료한데다, 대세 기술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올레드 등 고부가 패널 도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플은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인데, 이 제품에 대화면 올레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빠르게 올레드 구매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올레드 구매 3~6위가 모두 중국 업체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세트업체들이 스마트폰 올레드 전환을 빠르게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수급 부족으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올레드 패널 구매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올레드를 사용하는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에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경우에는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메모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는데 메모리 수급이 정상화하면 올레드 패널 구매량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스마트폰&폴더블폰 올레드 공급 그래프. (사진=유비리서치 제공) 2026.03.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같은 흐름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올레드 공급 규모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애플 및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에게 올레드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향후 올레드 구매 가능성이 큰 중국 업체들과의 공급 협력에 따라 판매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내에서 중국향 올레드 납품 규모는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번째로 큰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올레드 상당 부분을 애플에 공급 중인 만큼, 애플의 올레드 탑재 확대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급 물량을 늘릴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적지 않은 매출을 스마트폰용 올레드에서 내고 있어 주요 고객사의 패널 탑재 전략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수 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및 워치 등 모바일용 패널 연간 매출은 9조37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6.3%를 차지한다.

다만, BOE 등 중국 패널업체들이 올레드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공급 가격을 낮추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호재"라며 "단순 물량 확대로는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 기술 격차를 벌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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