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GTC 2026 트렌드, 반도체∙피지컬∙산업용 AI'"

기사등록 2026/03/20 15:38:27

"AI 풀스택 전환 본격화∙∙∙가치사슬 재편 가속"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인공지능(AI)이 반도체를 넘어 산업 전반의 가치사슬을 재편하는 '풀스택(Full-Stack)' 생태계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삼정KPMG는 20일 '엔비디아 컨퍼런스 GTC 2026으로 본 산업 생태계 변화' 보고서를 발간, "AI 인프라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전략 전환이 불가피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6~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반도체와 AI 산업의 핵심 흐름을 한눈에 조망하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를 개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AI 팩토리를 포괄하는 차세대 AI 컴퓨팅 비전을 제시하며, 산업 전반이 AI 중심 인프라로 재편되는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에이전틱 AI 특화 차세대 CPU '베라', 추론 특화 '그록 3 LPU' 등이 포함된 '베라 루빈' 플랫폼 등 차세대 AI 반도체 및 고성능 컴퓨팅 기술을 공개했다. 향후 GPU 매출이 1조 달러 이상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또 AI 에이전트 플랫폼 '네모클로'를 선보이며 반도체–모델–에이전트로 이어지는 풀스택 전략을 한층 강화했다.

삼정KPMG는 보고서를 통해 GTC 2026을 통해 확인된 핵심 트렌드로 ▲반도체 ▲피지컬 AI ▲산업용 AI를 꼽았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메모리 기업 간 협력 확대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 실물 칩과 웨이퍼를 최초 공개했으며, SK하이닉스는 HBM4·HBM3E 등 자사 메모리 제품이 엔비디아 AI 플랫폼에 적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피지컬 AI 영역에서는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이 본격화됐다.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세대 지능형 로봇의 개발·훈련·배포를 지원하는 '아이작'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와 '코스모스' 등 오픈 모델 기반 로봇 포트폴리오도 선보였다.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핵심 상용화 분야로 제시하며 글로벌 완성차 및 모빌리티 기업과 협업을 강화했다.

산업용 AI 부문에서는 자율적으로 판단·실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가 부각됐다. 엔비디아는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통해 대규모 AI 생산 체계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

이번 GTC에서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며 산업 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은 물론 현대차그룹·알파벳(구글)·아마존·지멘스 등 다양한 산업의 글로벌 업체들도 엔비디아와의 협업 성과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협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현대차·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약 110대 규모의 로봇·로보택시를 공개하며 물리적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피지컬 AI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시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최근 CES, MWC 등 글로벌 전시회뿐 아니라 빅테크 자체 컨퍼런스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GTC 2026은 단순한 기술 발표를 넘어 글로벌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산업 생태계 변화 방향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엔비디아의 비전과 글로벌 시장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업들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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