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절반' 베네수엘라, 美 꺾고 '100억원' 상금 챙겼다

기사등록 2026/03/19 17:18:33
[마이애미=AP/뉴시스] 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이 17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한 가운데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오른쪽)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을 3-2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WBC 정상에 올랐다. 2026.03.18.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베네수엘라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총 675만 달러(약 100억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올스타급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을 상대로, 비교적 연봉 규모가 낮은 베네수엘라가 승리를 거두며 큰 주목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WBC 우승팀은 총 675만 달러(약 100억 원)의 상금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우승 상금 중 절반을 선수단에, 나머지 절반을 자국 야구연맹에 배분할 예정이다. 선수단이 상금을 균등하게 나눌 경우 선수들은 1인당 최소 10만 달러(약 1억5000만원)에서 최대 12만 달러(약 1억8000만원)를 받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총 20개 팀이 참가해 기본 상금 75만 달러(약 11억2000만원)를 받았으며, 성적에 따라 단계별 보너스가 추가 지급됐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에는 100만 달러(약 15억원)가 더해졌고, 8강과 준결승 승리 팀에는 각각 125만 달러(약 18억8000만원)가 추가로 주어졌다. 결승전 승리 팀에는 별도로 250만 달러(약 37억5000만원)가 지급된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총 175만 달러(약 26억3000만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우승 상금 규모는 직전 대회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2023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300만 달러(약 44억원)를 받았다. 상금이 확대된 배경에는 중계권료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선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권 확보를 위해 1억 달러(약 149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전 대회 일본 중계권료(약 280억원)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미국을 3-2로 꺾었다. 조별리그 D조에서 3승 1패로 2위를 기록하며 8강에 오른 베네수엘라는 이후 일본(8-5)과 이탈리아(4-2)를 차례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 마지막으로 미국까지 누르며 정상에 올랐다.

미국은 아메리칸리그(AL)·내셔널리그(NL)의 사이영상 수상자와 홈런왕 등 MLB 최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포함한 '초호화 전력'을 구축했다. 스포츠 베팅업체 하드락벳에 따르면, 미국 대표팀의 연봉 총액은 3억8327만 달러(약 5718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연봉 총액 1억9144만 달러(약 2856억원)의 베네수엘라가 이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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