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초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
작년 포르쉐코리아 판매량 '글로벌 톱5'
韓 공략 박차…K배터리·디스플레이 탑재
"한국 판매량의 60%가 전동화 모델"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포르쉐코리아가 향후 국내 도입 모델에 모두 국산 업체의 배터리 셀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동화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슈퍼 스포츠카급' SUV, 카이엔 일렉트릭
포르쉐코리아는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이엔 일렉트릭'과 올해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크리스티아네 초른(Christiane Zorn) 포르쉐 AG 해외 신흥 시장 총괄 부사장은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순수 전기차 모델에는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셀을 탑재할 것"이라며 "한국의 배터리 기술 선도기업들과 함께 협력해 고객에게 신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쉐는 앞서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에 각각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배터리 팩을 탑재한 바 있다.
특히 마칸의 경우 2024년까진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2026년 모델부터는 삼성SDI의 배터리로 교체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카이엔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을 탑재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을 기반으로 개발된 브랜드의 세 번째 순수 전기 모델이다.
408마력(PS), 런치 컨트롤 사용 시 442 마력(PS)과 85㎏·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h 까지 가속하는 데 4.8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30㎞/h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정지상태에서 100㎞/h 까지 가속하는 데 2.5초, 200㎞/h 까지는 7.4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60㎞/h 에 달한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기준 런치 컨트롤 시 최고 출력은 1156 마력(PS), 최대 토크는 153.0㎏·m다.
특히 카이엔 일렉트릭은 113㎾h 고전압 배터리에 최적의 열 관리를 위한 양면 냉각기술을 적용해 최대 642㎞, 터보 모델은 최대 623㎞(WLTP 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전장은 4985㎜로 내연기관 모델보다 55㎜ 더 길다. 전폭과 전고는 각각 1980㎜, 1674㎜다.
특히 내연기관 모델 대비 약 130㎜ 증가한 휠베이스(3023㎜)를 통해 뒷좌석 탑승자에게 이전보다 넉넉한 레그룸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인테리어도 변화를 줬다. 커브드 OLED 패널과 14.25인치 OLED 풀 디지털 계기판을 적용했으며, 옵션으로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추가할 수 있다.
◆K배터리·디스플레이 탑재…韓 시장 공략 박차
한국 시장은 포르쉐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총 1만7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기준 5위에 해당한다.
크리스티아네 초른 부사장은 "한국이 포함된 해외 및 신흥 시장이 포르쉐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3%에서 지난해 20%로 확대됐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신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4%에서 지난해 19%로 늘어나는 등 핵심시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르쉐코리아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 대비 전동화 판매량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동북아 지역에서 제일 먼저 한국에 카이엔 일렉트릭을 소개하는 배경에도 한국의 높은 전동화 차량 수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순수 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이 차지한 비중은 62%에 달한다.
이는 포르쉐의 글로벌 시장에서 전동화 판매량 비중(34%)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카이엔 일렉트릭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셀과 LG디스플레이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국내 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신형 '911 터보 S'와 '마칸 GTS'를, 하반기에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비롯해 한국 한정 모델인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티아스 부세(Mathias Busse) 포르쉐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에 대한 높은 수요와 이해도를 갖고 있는 시장"이라며 "카이엔 일렉트릭은 스포츠 SUV가 전동화 시대에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줄 것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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