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승용 부사장 "2030년까지 팹 구축해 AI 수요 대응"

기사등록 2026/03/18 11:58:10

도 부사장, 엔비디아 'GTC 2026' 패널 토론

"반도체 수요 증가에도 제조는 확장 어려워"

"메모리 수요 증가에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 추진"

엔비디아 GTC 2026 패널 토론에 참석한 SK하이닉스 도승용 부사장(사진제공=SK하이닉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도승용 SK하이닉스 부사장(DT 부문장)은 18일 "2030년을 목표로 '자율형 팹'(Autonomous FAB)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도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17일(현지시각) 진행되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의 패널 토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율형 팹에 대해 "공장이 스스로 학습하고 의사결정을 수행해 설계부터 양산까지의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널 토론에 나서 "AI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생산능력 확대와 제조 혁신이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반도체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지만, 제조는 같은 속도로 확장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또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 및 글로벌 차원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며, 미국 인디애나 투자도 그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규 팹은 건설부터 양산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라인의 효율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부사장은 SK하이닉스가 자율형 팹 구현을 위해 '오퍼레이셔널 AI',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세 축을 중심으로 제조 혁신에 나서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오퍼레이셔널 AI'는 공장의 두뇌로, 엔지니어의 판단과 노하우를 데이터 기반으로 구현해 의사결정에 활용한다.

이에 대해 도 부사장은 "오퍼레이셔널 AI를 통해 설비 유지보수, 결함 분석 등에서 처리 시간을 50% 이상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피지컬 AI'는 공장의 실행 체계다. 그는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치(OHT) 등을 AI와 연계하고,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활용해 부품 재고 30%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디지털 트윈'은 시뮬레이션 환경으로,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으로 실제 팹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다.
 
도 부사장은 "세 축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보다 빠르고 유연한 차세대 제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