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4일근무·차량2부제에 식사는 2끼만…아시아는 에너지 비상 돌입

기사등록 2026/03/18 10:59:40 최종수정 2026/03/18 12:44:24

승용차 15L·오토바이 5L 주유 제한 등 ‘석유 배급제’ 시행

태국 비필수 공공기관 전면 재택근무

인도 방갈로르, LNG 사용 줄이기 위해 식당 하루 2끼로 제한

[용인=뉴시스] 김종택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경기 용인시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계소 주유소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이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2026.03.18.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자동차 5부제나 10부제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미얀마는 개인 차량에 대해 2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스리랑카도 석유배급제를 도입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브 해협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는 고유가 행진을 계속하면서 아시아 각 국이 석유 등 에너지 절약을 통한 허리띠 조이기에 나섰다.

스리랑카는 매주 수요일을 공공기관 휴무일로 지정해 주 4일제 근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했습니다.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16일 긴급 회의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스리랑카의 주 4일 근무제는 각급 학교와 대학교에도 적용되지만, 보건 및 이민 당국 같은 필수 서비스를 기관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운전자들은 연료 구매량 한 차례 주유량이 승용차는 15L, 오토바이는 5L로 제한하는 ‘석유 배급제’도 시행된다.

배급제는 외환보유고가 바닥나고 필수품 수입과 연료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최악의 경제 위기였던 2022년에 처음 시행됐다.

스리랑카에 앞서 필리핀 정부도 9일부터 경찰·소방서와 최일선 대민 서비스 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부 기관에서 주 4일 근무제를 시작했다.

필리핀은 모든 관공서에 연료·전력 소비량을 10∼20% 줄이도록 하고 연수 출장이나 온라인으로 대체 가능한 오프라인 회의도 금지했다.

태국은 공공 서비스와 직접 관련되지 않은 대부분의 정부 기관에 대해 전면적인 재택근무를 즉시 시행하도록 지시했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관공서의 에어컨 온도를 26도로 설정하도록 하고 정장 대신 반팔 티셔츠를 입도록 권장하고 있다. 필수적인 국제회의 참석을 제외한 불필요한 해외 출장도 당분간 자제하도록 했다.

방글라데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대학의 라마단 휴일을 앞당기고 전국적으로 계획적인 정전을 도입했다.

베트남 정부도 연료 수요를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가능한 한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하노이시는 시민들에게 개인 차량 사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자전거 또는 카풀 이용을 권고했다.

연료부족으로 화장장에서 제때 화장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온 인도는 세계 2위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국으로 조리용 LPG 수요 줄이기 조치에 들어갔다.

남부 벵갈루루 소재 식당의 경우 평일 식사를 하루 2끼로 제한하고 음식은 조리 시간이 적은 메뉴로 바꾸도록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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