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에 "강의 불성실" 대자보…해당 교수 "음해, 법적 대응"

기사등록 2026/03/17 11:02:57

"불필요한 신체 접촉도" 주장…대학 커뮤니티에도 글

"K교수, 수업권 보장하라" 내용, 대학 측 경위 파악 나서

한국교원대학교 한 교수 비위 의혹 대자보(왼쪽), 커뮤니티 게시판 글(오른쪽)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한국교원대학교 한 교수가 강의를 해태하고 여학생에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나붙어 대학 측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런 내용의 글은 대학 커뮤니티에도 올라와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교원대에 따르면 전날 대학 본부, 학생 회관 등에 '학생을 가르치지 않는 K교수, 우리의 수업권을 보장하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재학생들이 쓴 대자보에는 "K교수는 매 학기 정상적인 학기 수업을 하지 않고, 강의를 제자에게 맡기거나 몇 차례 집중 수업으로 대체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며 "학기 전체 교육 과정이 사실상 축소되거나 형식적으로 운영됐다"고 짚었다.

이어 "폐강 위기에 처한 수업 개설을 위해 전년도 수강생들에게 다시 수강 신청을 요청하고, 성적을 더 좋게 주겠다고 약속했다는 학생 증언이 있다"며 "특정 수업은 업체에 전적으로 맡기고 본인이 지도할 때 불필요한 신체 접촉으로 해당 여학생은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가 하면 일부 수강생들의 머리(뒤통수)를 때리는 행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교수가 과거에도 수업 운영과 관련해 학교로부터 수업료 일부 반환, 감봉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K교수의 강의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실태 조사,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 학생들의 교육권과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조치를 요구했다.

K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스키, 수영, 서핑 등 학기 수업은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스키장, 수영장, 바다에서 진행해야 하므로 '집중 수업'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미 대학 조사로 징계받은 사안을 다시 들추고 사실이 아닌 성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건 특정 교수를 음해하고,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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