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 서한 통해 "미국은 누구에게도 충성하지 않는다" 경고
"이란 지배 의도 없다" 강조하며 주변국들의 '소극적 지원' 비판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의 최고 안보 책임자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슬람권 국가들을 향해 이란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1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이슬람권 지도자들에게 아랍어로 작성한 서한을 통해 "이슬람 세계의 미래를 생각해 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대결은 한쪽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저항 세력이 있다"며 "미국이 누구에게도 충성하지 않는다는 점과 이스라엘이 여러분의 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와 지역의 미래를 돌아보라"며 "이란은 진심으로 조언하는 것이며 여러분을 지배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미국과 시온주의 세력의 침략"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란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 속에서 일부 이슬람 국가들이 보여준 제한적인 지원을 비판했다.
한편 그는 이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 국민들이 강한 민족적·이슬람적 저항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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