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KCC 주주제안 철회…"자산 효율화 환영"

기사등록 2026/03/16 17:55:53

"KCC서 공문받아…안건 대부분 수용"

KCC로고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KCC에 대한 주주제안을 철회했다.

트러스톤은 16일 "KCC 이사회가 자사주 소각에 이어 투자목적으로 보유 중인 자산 유동화, 주주환원 원칙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향적인 결단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KCC 지분 1.88%를 보유하고 있는 트러스톤은 KCC에 4조9000억원에 달하는 삼성물산 주식을 유동화하고, 발행주식의 17.2%에 이르는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것을 요구해왔다.

트러스톤에 따르면 KCC는 이날 트러스톤에 "투자 목적으로 보유 중인 자산을 적정 시기에 매각하고 매각 이익 일부를 주주 환원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KCC는 삼성물산 등 다수 상장사 주식을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16일 기준 5조2640억원으로, 회사 시가총액(4조5410억원)을 넘어선다.

KCC는 핵심 성장 동력인 모멘티브의 실적이 정상화될 경우 주주들이 요구해 온 연결 재무제표 기준 주주환원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지난 9일에는 공시를 통해 보유 자사주 153만 2300주 중 임직원 보상 물량을 제외한 117만 4300주(발행주식총수의 13.2%)를 내년 9월까지 분할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KCC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은 삼성그룹 우호 지분 성격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이는 KCC 주가 저평가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돼왔다"며 "회사 측이 투자 목적 자산을 적정 시기에 매각하고 매각 이익 일부를 주주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트러스톤은 향후 ▲투자자산 처리의 투명한 일정 공유 ▲시장과의 일관된 소통 여부를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KCC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러스톤 관계자는 "KCC가 당사 주주제안 안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사회와의 불필요한 대결 대신 건설적인 동행을 위해 주주제안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KCC 이사회가 일반 주주의 합리적인 목소리를 경영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경영진의 결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주주제안을 철회하며 향후 KCC가 자본 시장의 신뢰를 받는 우량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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