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김어준 '방미는 차기 육성 프로그램' 주장에 "정치과잉 비논리…어처구니 없는 공상"

기사등록 2026/03/16 16:40:48 최종수정 2026/03/16 17:46:26

김어준, 유튜브서 '김 총리 美재방문'에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

김 총리 "어처구니 없는 공상…공직 수행은 무협소설 대상 아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미국 순방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대표부에서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종합상황실 간 영상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총리실 제공) 2026.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의 출장을 이재명 대통령의 '차기 대권 주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해석한 것을 겨냥해 "사실 왜곡과 정치 과잉의 비논리, 비윤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지 특파원) 간담회 제 발언 어디에도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는 문구는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김 총리가 미국을 재방문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고 주문한 것은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며 "잠재적 주자들에게도 각자의 영역에서 저런 식으로 성장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총리직 수행에 있어 헌법과 법률상 권한과 역할을 다하라는 말씀을 (이 대통령이) 늘 주시는 것도 맞고, 대미 현안에도 적극 임하라고 한 것도 맞지만, '외교 경험을 쌓으라'는 말씀을 하신 적도 없고, 더구나 이 모든 것을 차기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공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수행은 이런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 언론은 무협지 공장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김 총리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연결 지은 보도에 대해서도 "국내 언론에 아쉬움이 있다. 가령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화답했다'는 보도"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관심과 대화, 저의 제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반응이 대화의 전체 흐름이었다"라며 "간담회 발언록과 보도 기사 어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브콜을 했다는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 러브콜에도 미사일로 화답했다'(는 보도)는 사실과도 다르고, 인과관계도 불명료한 기사를 쓰는 것은 무성의, 무책임, 무논리, 무윤리 중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언론과 정치권의 기본 윤리를 지적하며 "연임 바램이 넘칠만큼 잘하고 계신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 지켜져야 할 보도윤리가 있다고 믿는다. 언론이 객관성과 사실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적 그릇이자 권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은 야당답고, 여당은 여당답고,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며 "개혁적 여당과 개혁적 언론도 개혁적이되 본분 위에 서야 한다. 보수든 진보든 기본 윤리는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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