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2관왕을 차지했지만 수상 소감 도중 음악이 흘러나와 발언이 중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K팝 데몬 헌터스'는 202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상과 최우수 오리지널 송상을 수상했다. 영화 속 히트곡 '골든(Golden)'이 노래 부문 상을 받았으며, 곡은 에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다.
그러나 수상자들이 소감을 밝히는 도중 음악이 흘러나오며 발언이 중단되는 상황이 두 차례 발생했다.
최우수 오리지널 송 수상 당시 가수 에재가 감사 인사를 전하던 중 음악이 갑자기 시작됐고, 다른 참여자들이 말을 이어가기 전 조명이 어두워지며 발언이 마무리됐다. 에재는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지만 음악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상황은 시상식 초반 최우수 애니메이션 장편상 수상 때도 벌어졌다. 감독 매기 캉과 크리스 애펠한스, 프로듀서 미셸 웡이 무대에 올라 소감을 전하던 중 음악이 흐르며 발언이 끊겼다. 이후 음악이 잠시 멈추면서 이들은 말을 마칠 수 있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매기 캉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저처럼 생긴 사람들을 이런 영화 속에서 보여주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하지만 이제 여기까지 왔고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펠한스 감독은 "영화는 문화와 국경을 넘어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전 세계 젊은 영화감독과 예술가, 음악가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이후 온라인에서는 수상 소감이 중단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오스카가 'K팝 데몬 헌터스' 제작진의 연설을 끊은 것은 무례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큰 문화적 성과를 이렇게 축하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다른 수상자들보다 발언 시간이 짧았다며 시상식 측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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