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과학기술로 메콩 지역 물·에너지·식량 문제 해결한다

기사등록 2026/03/16 12:00:00

과기정통부, 韓-UNDP 3단계 협력사업 마무리

시범 사업 통해 현지 환경 개선·재난 대응 강화

[나콘파놈=AP/뉴시스] 태국 북동부 지역의 메콩강 모습. 2019.12.05.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정부가 우리나라 과학기술로 메콩강 지역 물·에너지·식량 문제 해결에 나선다. 오는 2028년까지 국제기구와 협력해 4단계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베트남 빈롱성 콘린마을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처리 시설 이양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엔개발계획(UNDP), UN남남협력사무소(UNOSSC)와 협력해 추진한 '한-UNDP 3단계 협력사업(P-LINK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결과다.

이 사업은 메콩강 유역 국가의 물·에너지·식량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정책연구, 기술 실증, 역량 강화 활동을 통합·추진한 국제협력 사업이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00만달러 규모로 추진됐다.

과기정통부 지원 아래 국제기구인 UNDP·UNOSSC가 사업을 총괄 수행하고,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사업 기획·운영을 맡았다.

과기정통부는 메콩강 유역 4개국(베트남,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과 수자원 관리 문제, 에너지 수요 증가, 농업 생산성 저하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수차례 논의한 결과 현지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기술 모델을 구축했다. 또 한국 기술을 활용한 시범 사업을 통해 현지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는 염수 침투로 식수 확보가 어려운 지역에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고 농축수를 재활용하기 위해 염수 담수화 기반 생활용수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태국에서는 상수도 운영 효율과 데이터 기반 물 관리를 위해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라오스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홍수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캄보디아의 경우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수처리·생활용수 공급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헤르메시스, 제일엘소프트, 위플랫, 엘투이솔루션과 같은 국내 혁신기술 기업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수처리 시스템, 홍수 예측 시스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등 기술을 현지에 실증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으로 구축한 협력 네트워크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한-UNDP 4단계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콩 지역 국가간 정책 경험과 기술 적용 사례 공유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협력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한국의 과학기술을 활용해 메콩 지역 국가의 현지 문제 해결과 글로벌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제기구 및 협력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협력국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한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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