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이미 여러 외신이 짚은 것처럼, 사실 센트럴 씨는 감각적인 패션을 자랑함에도 거대한 공간에 어울리는 외향적인 퍼포머라기보다 '화면을 통해 매개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젠지(Gen Z)의 아이콘이다.
국내 힙한 젊은 세대(놀(Nol) 티켓 기준 20대 예매율 85.7%)가 다 모인 듯한 이날 공연의 7000여 명의 관객 앞에 선 그는 때때로 무대 위 동선에 서먹해하는 내성적인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뻣뻣한 움직임조차 '틱톡(TikTok)'과 '알고리즘'이 빚어낸 현대적 스타의 페르소나로 읽혔다.
공연은 약 50분이라는 다소 짧은 시간 동안 쉼 없이 몰아쳤다. 대표곡 '도자(Doja)'로 시작해 '옵세드 위드 유(Obsessed With You)', '나우 위어 스트레인저스(Now We're Strangers)' 등 2분 안팎에 최적화된 그의 히트곡들은 관객의 떼창과 스마트폰 불빛 사이를 빠르게 교차했다.
평소 신라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온 그는 공연 전 서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티셔츠를 입고 찍은 인증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남기기도 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이 다음엔 좀 더 긴 러닝타임의 공연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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