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그래도 기쁨 준 WBC 8강…韓야구 성장 지켜봐 뿌듯해"

기사등록 2026/03/14 12:09:13
[마이애미=AP/뉴시스] 대한민국 선수들이 13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완패한 후 운동장을 내려오고 있다. 한국은 0-10, 7회 콜드게임패 하며 8강에서 탈락했다. 2026.03.14.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 야구 해설위원이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을 넘지 못한 후배들을 향해 격려의 말을 남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6 WBC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조 2위로 2009년 이후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하는 드라마를 쓴 한국은 이날 메이저리그(MLB)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을 넘지 못하며 대회를 마쳤다.

박찬호 해설위원은 경기 후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 '바로뒷담'을 통해 "그래도 17년 동안 이 본선까지 오는 문턱을 못 넘었는데, 기쁨을 주며 8강에 왔고 한국 야구의 성장을 지켜봤기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최고의 투수들을 가까이서 본 만큼, 더 많은 성장을 기대하는 학습 같은 경기가 됐으면 한다"며 "결과적으로 너무 상대가 잘하는 것에 집착하고, 우리 쪽은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첫 타자 볼넷 등 절대 투수가 주면 안 되는 것들이 화근이 됐다"고 총평했다.

[서울=뉴시스] 박찬호 해설위원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에 진출한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를 위해 KBS 해설진에 합류했다. (사진=KBS) 2026.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기회에 우리 선수들도 자신의 어떤 점을 더 키워야 할지 고민을 더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경기 중 패색이 짙어질 때에는 "역시 도미니카공화국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맞다"며 "매우 강팀이긴 하지만, 볼넷으로 내보내지 말고 '얼마나 대단한 선수들인지 한 번 보자'라는 마음으로 승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용택 위원은 "도미니카공화국의 공은 우리 타자들이 한 번도 타석에서 쳐 본 적이 없는 공이라,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했고, 이대형 위원 역시 "미련이 남지 않게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조금은 답답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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