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매일 종합비타민을 섭취하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제 학술지 'Nature Medicine'에 발표된 임상시험에서 종합비타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다소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70세의 건강한 성인 958명을 대상으로 2년간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혈액을 분석해 DNA 메틸화 변화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노화 속도를 측정하는 '후생유전학 시계' 지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종합비타민을 섭취한 그룹은 위약을 복용한 그룹보다 노화 관련 지표가 전반적으로 더 느리게 진행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2년 동안 종합비타민을 섭취할 경우 평균적으로 약 4개월 정도 생물학적 노화가 늦춰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 책임자인 하워드 세소 브리검 보건 예방의학 부서 부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더 건강하게 나이 드는 방법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종합비타민이 노화와 관련된 생물학적 지표와 연결된 결과를 보인 점은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구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시드니 대학교의 루이지 폰타나 교수는 "효과 규모가 매우 제한적이고 모든 노화 지표에서 일관되게 나타난 것도 아니다"라며 "종합비타민이 인간의 노화를 의미 있게 늦춘다는 확실한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진 역시 종합비타민이 건강한 식단이나 생활 습관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영양 섭취가 부족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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