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정액·정률 할인…최저가 자동 적용
운전 생활 밀착 서비스와 캐시백 혜택도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차량 이용이 잦은 직장인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주유비 절감 수단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자리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확대됐고, 이 영향으로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200달러에 근접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 역시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가 정부의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 1800원 안팎으로 조정됐지만 여전히 가계 부담은 큰 상황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리터당 정액 할인이나 결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 주는 등 각양각색의 주유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며 소비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의 'Deep Oil 카드'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스오일HD·현대오일뱅크 가운데 한 곳을 택한 뒤, 주유 금액의 약 10%를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주차장과 차량 정비소 등에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iD ENERGY'는 정유사와 관계없이 주유비 1만원 이상 결제 시 건별 1만원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월 최대 3회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3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10% 할인 등 운전 생활 서비스도 지원한다.
리터당 정액 할인 방식의 카드도 있다. 하나카드의 ‘CLUB SK 카드’는 SK에너지 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최대 150원, 월 최대 약 2만2000원의 주유비를 절약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디지로카 Auto(오토)'는 당월 실적에 따라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대 150원, 월 최대 5만원을 캐시백으로 환급해준다. KB국민카드 '굿데이카드'는 주유소와 충전소 업종에서 리터당 60원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최저가 주유소를 찾아헤맬 필요 없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주는 카드도 있다. 현대카드의 '에너지플러스 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 이용 시 반경 5㎞ 내 주유소 가운데 동일 유종의 최저 가격과 비교해 결제 금액을 조정해주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GS칼텍스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 시 5%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NH농협카드는 고유가 상황에 서민과 소상공인 상생 차원에서 캐시백 제공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지난 13일부터 4주간 전국 농협주유소에서 5만원 이상 주유 시 L당 2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NH페이에서 사전 응모를 하면, 행사 기간 내 1인당 1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될수록 주유 할인 카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비는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생활비인 만큼 카드 혜택을 활용하면 체감 절약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름값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금융상품 중 하나가 주유 할인 카드"라며 "자주 이용하는 정유사나 월 주유 금액에 맞춰 카드 혜택을 비교하면 연간 수십만 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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