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로드 투어' 통해 하림산업·하림 식품생산 공정 직접 봐
하림, '신선함' 전달 위해 1500억원 투자해 물류센터 구축
"식품 가치는 '맛'"…도계에서 가공 거쳐 소비자 식탁까지 직통
'신선함'에 유달리 진심인 식품기업이 있다. 1978년 닭고기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이제는 종합 식품에 이어 물류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해 온 하림그룹이다.
13일 하림그룹은 전북 익산시에 있는 하림산업의 '키친로드'와 하림의 '치킨로드'를 총망라하는 '푸드로드 투어'를 취재진에게 선보였다.
푸드로드 투어는 '더미식'·'푸디버디' 등 종합 식품을 생산하는 하림산업과 하림그룹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닭고기를 담당하는 하림의 제품 공정 과정을 직접 견학하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림 관계자는 "플랜트(공장) 설계 단계에서부터 투어를 고려했다"며 "하림 치킨로드의 경우 지난해까지 누적 10만명의 방문객을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푸드로드 투어에는 '신선함'에 대한 하림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키친로드는 식품 생산 공장과 물류센터가 함께 위치해 있었고 치킨로드는 닭고기 품질 유지를 위한 첨단 기술들이 눈에 띄었다.
키친로드에는 '퍼스트 키친'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가정의 주방보다 먼저 요리를 만드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이 곳에서 하림은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얼핏 단순해 보일 수도 있는 간편식에도 하림은 신선함을 담았다. 더미식 제품은 냉동하지 않은 원물을 사용해 재료의 맛을 극대화하고 즉석밥은 첨가물 없이 오로지 쌀과 물로만 만들어 갓 지은 밥 그대로의 느낌을 전한다. 이에 하림은 더미식 브랜드를 '가정간편식(HMR)'이 아닌 '가정식 그 자체(HMR·Home Meal Itself)'로 정의하고 있다.
하림이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집밥' 그 자체이다. 하림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가족과 먹던 잊지 못할 추억의 맛이 있다"며 "그 맛을 담아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하림은 식품을 만드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음식을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리는 것까지 과제로 삼았다.
이에 하림은 식품 생산 공장 사이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물류센터인 'FBH(Fulfillment By Harim)'을 짓고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각 공장과 연결했다.
물류비용 절감과 환경까지 고려해 물류센터 뒤편에서는 아이스박스 등 포장재를 직접 만든다. 상온·냉장·냉동 제품이 한 번에 포장될 수 있는 멀티박스를 직접 개발해 포장재 낭비를 줄였다.
식품의 생산·보관·유통을 한 번에 유기적으로 운영하면서 하림의 식품 철학이 담긴 제품이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간 유통 과정을 거쳐 상품을 옭기면 온도 편차가 생겨 제품의 신선함이 떨어질 수 있다. 하림 관계자는 "식품의 본질적 가치는 '맛'"이라며 "신선함이 떨어지면 있는 그대로의 맛을 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선함을 추구함으로써 하림만의 경쟁력을 켜켜이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하림은 지난해 9월 신선 직배송 플랫폼 '오드 그로서'를 론칭하기도 했다. 수확·도축(Cut)의 순간부터 소비(Consume)까지 가장 신선한 상태로 식품을 전달하는 C2C 개념을 도입했다. 식품을 주문하는 즉시 하림 물류센터를 통해 고객에게 직배송되는 것이다.
신선함에 대한 하림의 열정은 치킨로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의 하림을 있게 해준 건 닭고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계를 위해 닭을 옮기는 과정에서 '에어칠링' 시스템을 도입해 닭고기 온도를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워터칠링' 기법은 맛과 풍미가 떨어져 차가운 공기를 통한 칠링 공정을 이용한다는 설명이다. 도계 이후 4시간 내로 급속 냉동을 가함으로써 고기의 맛은 유지하면서 신선함은 유지하는 기법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림은 동물복지의 일환으로 도계 전 '가스스터닝'을 통해 닭을 잠재워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이렇게 도계된 닭은 바로 옆에 위치한 가공 공장으로 이동된다. 가공 공장에서는 부위별로 용기에 담기거나 '용가리', '치킨 너겟' 등 육가공 식품으로 만드는 공정이 이뤄진다. 이 또한 운송이라는 중간 과정 없이 바로 이어지기에 신선함이 담보된다.
국내 닭고기 시장 점유율 36.8%를 차지하는 하림의 이면에는 식품의 신선함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추구가 있었다. 하림은 이제 물류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전달하기 위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식품은 사용자 경험이 쌓여야 성장할 수 있다"며 "최고의 맛으로 만든 식품을 최고의 맛 그대로 신선하게 옮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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