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FOMC 기준금리·엔비디아 GTC 등 주목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5584.87) 대비 97.63포인트(1.75%) 하락한 5487.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 나타났던 극심한 변동성이 지난주 초반까지 이어졌다. 지난 9일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등 5.96% 급락세를 맞았다. 같은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다. 이후 지난 10일에는 코스피가 5% 넘게 반등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주 후반에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지수가 재차 폭락하는 것이 아니냔 우려가 나왔지만, 이란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경감하면서 낙폭은 1%선에 그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조281억원, 799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조964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주는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인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쟁 발발 2주째에 접어들면서 증시 민감도는 점차 둔화되는 중"이라면서 "2번의 서킷브레이커를 거치며 코스피 5000선 지지력을 확인했다. 시장의 우려요인은 전쟁 자체보다는 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급 경로, 즉 유가 수준이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가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지만 유가가 100달러 이상 장기간 유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재로서는 회피한 상황"이라면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지정학적 우려에서 실물 경기와 기업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7~1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기준금리는 동결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3월 FOMC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경제전망(SEP)와 점도표 변화다.
이 연구원은 "특히 스태그플레이션의 딜레마를 풀어내는 것이 숙제"라며 "2월 비농업고용이 예상치 못하게 대폭 감소 전환했고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이 미래의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FOMC 직전인 18일 PPI 물가도 확인되는데, 이미 1월 PPI가 예상을 웃돌았던 바 있고, 유가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PPI 물가가 높게 나온다면 이후 소비자 물가로의 전이가 불가피하다"며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으로, 연준이 이를 일시적 요인으로 해석해낸다면 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핵심 이벤트는 16~19일 예정된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다. 차세대 GPU(그래픽처리장치) 아키텍처인 베라루빈 플랫폼의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 일정, 피지컬AI와 에이전틱 AI를 위한 추론 인프라 로드맵이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또 "최근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변동성을 겪으며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8.71배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증시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단기 등락은 불가피하나 등락에서 PER 8배 구간인 5000선 지지력을 확인했다. 등락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손익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고변동성에 노출돼 있으나 이번주 예정된 이벤트들을 통해 한국 시장 상승 모멘텀이 재확인될 전망"이라면서 "18일에는 강한 메모리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조정 발생 시 주도주(반도체·전력·증권·지주 등)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6일 = 미국 3월 뉴욕 연은 제조업지수·2월 산업생산·3월 NAHB 주택시장지수, 중국 2월 소매판매·2월 산업생산·2월 고정자산투자
▲17일 =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
▲18일 = 한국 2월 실업률, 미국2월 생산자물가지수
▲19일 = 미국 3월 FOMC 기준금리 결정·1월 신규주택매매, 유럽 3월 ECB 통화정책결정회의, 일본 3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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