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널뛰기에…'원유 ETF' 두 자릿수 급등락 반복

기사등록 2026/03/13 09:50:48 최종수정 2026/03/13 10:10:24

원유 ETF·ETN 거래 8배 늘어…인버스 투자 급증

"급등락 반복 시 '음의 복리효과' 주의"

"수급 불균형 시 ETF 괴리율 확인해야"

[서울=뉴시스]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는 첫 공식 성명을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100달러선을 넘어서며 급등했다. 12일(현지 시간) 국제유가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9.22% 폭등한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72% 급등한 95.73달러로 마감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중동 사태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오가는 가운데 원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하루 사이 두 자릿수 등락률을 기록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0.57% 상승 마감했다. 해당 상품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지수를 추종한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하면서 관련 ETF도 수익률이 급등했다.

'KODEX WTI원유선물(H)'는 국제유가가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100달러선을 돌파했던 지난 9일에도 29.31% 급등하며 마감했다. 다만, 다음 날인 10일 -14.08% 급락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11일에도 -4.93%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를 반대로 추종하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전날 -9.46%를 기록, 10~11일에는 각각 18.10%, 4.67% 상승했다.

원유 관련 금융투자상품 변동성 크게 확대된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 거래는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1~10일 원유 ETF·상장지수증권(ETN)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676억2400만원으로 1월(199억6200만원), 2월(254억6800만원) 대비 6~8배로 급증했다.

특히, 원유 가격이 떨어질 때 수익을 얻는 인버스 상품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관련 위험을 충분히 인식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경우 누적 수익률이 기초자산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실제 투자 상품 가치와 시장 가치 사이 괴리가 발생해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ETN·ETF에 투자할 때는 관련 위험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사전에 괴리율 정보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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