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시킨지가 언젠데"…배달지연 식당 찾아가 업주 폭행

기사등록 2026/03/13 12:02:00
[서울=뉴시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의 한 중식당에서 배달 지연에 분노한 손님이 찾아와 업주 부부와 조리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가해 남성이 조리장에게 위해를 가하는 모습과 피해 업주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장면.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2026.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짜장면 배달 지연에 분노한 손님이 중식당을 직접 찾아가 업주 부부와 조리장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JTBC '사건반장'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7시경 경기 의정부시의 한 중식당에서 배달 앱 주문 처리 과정 중 발생한 오해로 손님이 업주 측을 폭행했다.

당시 상황을 종합하면 식당 측은 음식을 준비하고 배달 기사 배정까지 마쳤으나, 기사가 일방적으로 배정을 취소하며 배달이 지연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식당 측은 고객의 연락처가 배달 앱의 '안심번호'로만 표기되어 상황을 직접 설명하기 어려웠고, 면이 불 것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음식을 새로 만들어 보냈지만 그 사이 손님은 식당에 전화를 걸어 거칠게 항의했다.

전화 통화로 고성이 오간 뒤, 해당 손님은 일행 2명과 함께 식당을 직접 방문해 폭력을 행사했다. 가해 남성은 여사장의 목을 조르며 위협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조리장의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남사장의 목을 조르는 등 지속적인 위해를 가했다. 이 과정에서 남사장은 손가락이 골절돼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조리장은 박치기로 인해 코피를 쏟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여사장은 정신적 충격으로 공황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동 와중에 해당 남성은 식사 중이던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에게 사과하며 음식값을 대신 결제하는 등 모순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 업주 측은 이번 사건이 배달 플랫폼의 구조적 결함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배달 상황의 급격한 변동을 업주가 손님에게 직접 알릴 수 없는 시스템과 주문 취소 권한의 제한 등이 결국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배달 앱으로 시켰으면 문제가 생길 때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해결해야지,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연락처도 안 뜨는 가게에 왜 전화를 해서 폭행까지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좋게 말하면 될 걸 반말과 욕부터 하느냐", "불어터진 짜장면도 잘 비비면 극복이 된다는데 그 참지 못한 순간 때문에 전과가 생기게 생겼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피해 부부는 가해 남성을 폭행 및 상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경찰은 식당 내 CCTV 영상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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