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혼성팀, '단두대 매치'서 이탈리아 꺾고 준결승 진출[2026 동계패럴림픽]

기사등록 2026/03/13 07:00:00

한국 휠체어컬링, 사상 최초 단일 대회 '멀티 메달' 도전

[서울=뉴시스] 한국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대표팀이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예선 최종 9차전에서 이탈리아를 6-5로 물리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르티나담페초=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대표팀이 안방 이점을 지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개최국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믹스더블의 백혜진-이용석 조가 은메달을 딴 한국은 휠체어컬링에서 또 한 번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남봉광(45), 차진호(54·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방민자(64·전남장애인체육회), 양희태(58), 이현출(40·이상 강원도장애인체육회), 차진호(54·경기도장애인체육회)로 구성된 대표팀은 12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예선 최종 9차전에서 이탈리아를 6-5로 물리쳤다.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접전을 이어가고도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예선 최종 합계 5승 4패가 된 한국은 캐나다(9승)와 중국(8승 1패), 스웨덴(5승 4패)에 이은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0개 팀이 출전한 휠체어컬링 혼성팀 종목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9경기의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차진호는 "사실 최종전보다는 좀 더 빨리 4강 진출을 확정지었어야 하는데, 빙질 등 우리 생각이랑 좀 달랐던 것이 있어 애를 먹었다. 이제 메달권에 왔으니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준결승 4장의 티켓 중 이미 3장의 주인공이 정해진 상황에서 치러진 이날 예선 최종전 결승을 방불케하는 '단두대 매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 이탈리아가 나란히 4승 4패를 거둬 최종전 승자가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가져갈 수 있었다.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1엔드 선공이던 한국은 2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2엔드에서 바로 3점을 따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마지막 엔드인 8엔드에서 결정됐다. 5-5 상황에서 맞이한 8엔드에서 한국은 엔드 초중반까지 이탈리아 공격에 주춤했지만, 후반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1점을 추가하며 결국 4강 티켓을 따냈다.

이현출은 "8엔드에서 내 샷이 사실 생각한대로 가지 않았는데, 행운이 우리에게 오려고 했는지 결과가 좋았다"며 "팀원이 모두 한 마음으로 4강 진출을 바랐기 때문에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승리한 한국은 13일 이번 대회 예선 9전 전승을 거두며 예선 1위로 올라온 캐나다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이날 낮 예선에서 캐나다에 3-6으로 졌다.

남봉광은 "이번 대회에 오기 전부터 목표가 부부 동반 메달을 따는 것이었다. 아내인 백혜진 선수가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캐나다를 넘어 꼭 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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