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CEO,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이탈 선언
크게 줄어든 영업익 탓에 공장 건설 어려울 듯
산업 협력 방안 강조했던 독일 측 협력에 균열
'팀 코리아' 앞세운 한국에 유리한 환경 평가
독일 진영의 경제협력 전략에 균열이 생기면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독일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과 관련해 폭스바겐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독일은 방산기업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중심으로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기업을 앞세운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해 왔다.
캐나다 현지 자동차 생산 거점 구축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효과를 제시하며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최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폭스바겐이 사업 참여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독일 측 전략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건조 능력뿐 아니라 자국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와 산업 협력 방안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독일 진영의 협력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다.
현재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한 한국 컨소시엄과 TKMS가 주도하는 독일 간 사실상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이탈이 독일 측 경제협력 카드의 무게를 다소 약화시키면서 한국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팀 코리아' 체제로 수주전에 대응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모두 나서 캐나다 조선 산업과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며 현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한국과 독일 측이 제출한 최종 제안서를 토대로 평가를 진행한 뒤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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