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장중 100달러 돌파…중동 리스크에 투자심리 위축
외국인 2.3조 순매도, 개인·기관 순매수…코스닥 1% 상승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코스피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네 마녀의 날)을 맞은 가운데 국제유가 급등 부담 속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70포인트(0.48%) 내린 5583.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75% 내린 5567.65로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개장 약 35분 만에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5분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에도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했고 오후 들어서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은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 만기가 동시에 도래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이었다. 통상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만기일에는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왔다. 다만 이날 장중 변동성은 우려만큼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국제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대 최대 규모인 비축유 4억 배럴의 전략 비축유 방출을 발표했음에도 유가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 여파로 미국채 금리도 오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물가지표의 긍정적 의미가 상당 부분 희석됐다"며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93달러선까지 반등하는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 긴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주 급락 이후 코스피 변동성은 점차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증시가 최근 급등락을 학습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는 이전보다 낮아진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291억원, 57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나 홀로 2조371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전장 대비 1.11%, 2.62% 하락한 18만7900원, 9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70%), 삼성바이오로직스(-1.93%), SK스퀘어(-1.95%) 등도 약세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0%), 두산에너빌리티(2.48%) 등은 상승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4.60%), 비금속(2.37%), 기계·장비(1.98%), 운송장비(1.59%)가 상승했다.
반면 보험(-2.87%), 제약(-1.33%), 전기·전자(-1.18%)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57포인트(1.02%) 오른 1148.40에 거래를 마쳤다.
0.42% 내린 1132.00로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은 개장 3분여 만에 상승전환했고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73억원, 25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이 68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에코프로(-2.23%)를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0.66%), 펩트론(-4.1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3.47%), 에코프로비엠(0.10%), 삼천당제약(1.68%), 레인보우로보틱스(1.6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6.5)원보다 원 오른 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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