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 VS 코스맥스' 화장품 ODM 1위 각축전…K-뷰티는 영토 확장

기사등록 2026/03/13 06:00:00

한국콜마·코스맥스 지난해 나란히 역대급 매출

한국콜마, 콜마USA 제2공장 본격 가동…성과 기대

코스맥스, 이탈리아 기업 인수…유럽 공략 가속화

[서울=뉴시스] 뷰티 ODM 한국콜마·코스맥스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이 K-뷰티의 세계적 인기에 올라타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들은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인데, 이에 힘입어 K-뷰티의 글로벌 영토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발표한 '2025년 화장품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약 114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도 2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K-콘텐츠의 세계적 인기 속에 K-뷰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영향이다. 제품의 기능성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은 동반 상승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은 2조7224억원으로 전년비 11%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2396억원으로 23.6% 증가했다.

코스맥스 역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하며 2조398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958억원으로 11.6% 성장했다. 다만 화장품 부분만 떼어놓고 보면 코스맥스 매출이 한국콜마를 앞선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은 모두 역대 최대치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4일 서울의 한 화장품 전문 매장에서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날 발표한 2025년도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수출 품목 1위인 화장품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18억 4000만 달러(약2조 6000억원)로 1분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나타냈다. 2025.05.14. 20hwan@newsis.com

양사는 K-뷰티의 성장세를 맞아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한국콜마는 최근 중국 베이징 공장을 철수한 뒤 세종 공장을 확장하기로 했다. 올해 첫 리쇼어링(국내 복귀) 기업으로 인증 받은 한국콜마는 세계적으로 밀려드는 '메이드 인 코리아' 화장품에 대한 수요를 확충된 생산 설비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7월 전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 본토에 콜마USA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향후에는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K-뷰티 수출국이 다변화되는 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 데이터 분석에 AI 접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기후별·인종별 맞춤 피부 솔루션 연구를 강화하고, 신규 소재 확보부터 혁신 제형 연구까지 글로벌 차원의 R&I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을 인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향후 미국·중국·동남아·일본·유럽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원 코스맥스(One COSMAX)'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상반기 중 인도 사무소 운영을 본격화하며 중남미, 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도 확대한다.

지난해 매출 6405억원을 기록하며 22.2% 성장세를 보인 코스메카코리아의 존재는 K-뷰티의 글로벌 지배력을 보다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중장기 연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 'Made in USA' 생산 역량을 높여 글로벌 운영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위협적인 성장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ODM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R&D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글로벌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라며 "최근 해외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ODM 업계의 글로벌 시장 확대 또한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jini@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