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 氣 받으러 관악산 오른다…아웃도어 시장 판도 바뀌나

기사등록 2026/03/12 15:09:34 최종수정 2026/03/12 16:57:16

검색량 지수 정점, 방문객 증가세

고프코어 일상화에 아이돌 모델↑

[서울=뉴시스] 7일 토요일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 등산객들이 몰린 모습 (사진=독자 제공) 2026.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민지 기자 = 올해 초 한 방송에서 역술가 박성준씨가 "운이 안 풀릴 땐 관악산에 가라"고 언급한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악산 등산이 화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악산 등산이 확산하며 아웃도어 업계도 젊은 고객층 확보에 빠르게 대응 중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 사람이 몰린 영상들이 게시되는가 하면, 정상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직전 구간에서 줄을 1시간 이상 서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검색량이 많을수록 큰 값을 나타내는 구글 트렌드 지수에서도 이 같은 관심이 확인된다.

'관악산' 검색량은 1월 말 83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 28일 100점까지 치솟으며 최근 들어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등산이 신체와 정신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주목 받으면서 젊은 층 유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등산 인증 문화가 확산되면서 MZ세대 사이에서 등산이 하나의 콘텐츠이자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중장년층 중심의 취미로 여겨졌던 등산이 젊은 층 사이에서도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서울=뉴시스] 무신사 스탠다드가 4일 출시한 '시티 레저 컬렉션' 대표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2026.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패션업계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등산을 비롯한 야외 활동이 늘면서 아웃도어 의류를 찾는 2030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 패션 마니아층의 전유물이었던 '고프코어(Gorpcore)' 룩은 이제 도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편적인 일상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바람막이 재킷이나 트레킹화, 기능성 백팩 등 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 패션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무신사 스탠다드는 도심의 생활과 야외 활동을 동시에 고려한 '시티레저' 라인을 선보이며 아웃도어 스타일 아이템을 출시했다. SPA 브랜드까지 아웃도어 스타일 상품을 확대하는 것은 관련 패션이 특정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젊은 고객층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파는 안유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에스파 닝닝, 스노우피크는 방탄소년단 뷔(V)를 모델로 기용하며 아이돌을 앞세운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등산과 아웃도어 활동이 젊은층 여가로 확산되면서 브랜드들도 모델 연령대를 낮추고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웃도어 업계는 중장년층만 입는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2030고객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츠도 생산 중인 만큼 관련 마케팅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한 스노우피크(뷔), 네파(안유진), 밀레(레이) ( (사진=스노우피크, 네파, 밀레) 2026.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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