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코리아 2026' 콘퍼런스
OLED·프리미엄 TV·스마트글라스 기술 논의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패널 업체들의 추격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막한 '디스플레이 코리아 2026' 콘퍼런스 현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논의로 열기가 뜨거웠다.
소병수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존 OLED 공정의 고질적 난제로 꼽히는 FMM(파인 메탈 마스크)의 한계 돌파를 화두로 던졌다.
FMM은 고해상도 구현과 대형화 과정에서 기술적 제약이 따르는 미세 금속판이다. FMM리스는 금속판 없이 OLED 픽셀을 만드는 기술이다.
소 상무는 "기존 FMM 기반 증착 방식이 확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FMM리스 패턴화 기술이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라인 OLED 핵심 공정으로 FMM 방식을 채택한 것과 달리 비전옥스와 CSOT 등 중국 업체는 FMM리스 방식을 시도 중이다.
다만 발표 직후 현장에서 소 상무는 기자와 만나 "삼성은 FMM으로 양산을 잘하고 있고, 퀄리티를 중국에서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 아직 비교 대상이 이니다"고 강조했다.
FMM 분야의 기술 방향은 인지하지만, 실질적 품질과 양산성 측면에서 삼성의 초격차가 여전하다는 의미다.
소 상무는 "FMM리스는 미래의 대안 중 하나지만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들고 양산성이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업계 리더들의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OLED 시장의 축이 스마트폰에서 IT 기기와 프리미엄 TV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의 시장 진입과 8.6세대 투자 확대가 향후 확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AI 스마트글라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노지원 레티널(LetinAR) 사업개발팀 팀장과 서재현 옵티플 부사장은 야외 시인성 문제를 해결할 광학 기술과 액정 조광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
레티널은 스마트글라스의 핵심 부품인 광학 모듈을 제조 공급하는 업체다. 일본의 NTT와 도시바의 PC 사업부였던 다이나북 등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노 팀장은 현장에서 "기업용 중심에서 스마트글라스 대중화에 현실적 단가의 모듈을 북미·유럽 고객과 협의 중"이라며 기업용에서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의 확장을 예고했다.
행사 2일 차인 13일에는 마이크로 LED와 대형 OLED TV 기술 진화 전략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유재수 박사는 2일 차 기조연설을 통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현황과 제조 생태계 구축 중요성을 역설하고 상용화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홍재 LG디스플레이 연구위원은 55인치부터 97인치까지 이어지는 대형 패널의 진화 과정을 발표한다.
비스타 오토일렉트로닉스의 시우치 황 CEO는 대형 TFT 기반 마이크로 LED의 산업화 과제와 전략을 소개하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유비리서치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코리아를 국내 최대 규모의 OLED·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전문 국제 컨퍼런스로 운영해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중대형 OLED, 마이크로 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XR) 등 관련 소재·장비·소프트웨어 분야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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