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새콤·쫄깃' 비빔면 시장 벌써 불붙었다…맛·식감 차별화 승부수

기사등록 2026/03/12 11:47:25

오뚜기, '로컬미식' 반영한 '진밀면' 출시

농심, '배홍동막국수'로 라인업 강화

팔도, 씹는 재미 더한 '팔도비빔면 더 블루'

[서울=뉴시스] 오뚜기가 '진밀면'을 출시했다.(사진=오뚜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이른 봄부터 비빔면 경쟁에 불이 붙었다. 라면업계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지역 특색을 내세우거나 식감을 강조한 차별화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기업들은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기 전 일찌감치 비빔면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오뚜기는 부산 현지 스타일의 밀면을 즐길 수 있는 신제품 '진밀면'을 출시하고 이날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진밀면'은 지역 특색을 살린 '로컬 미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다. 부산 밀면의 핵심으로 꼽히는 비빔 소스와 육수의 조화를 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번 신제품은 두 가지 방식으로 색다르게 맛볼 수 있다. 매콤한 비빔면을 먹으며 따뜻한 육수를 컵에 따라 마시는 '비빔밀면 스타일', 냉수에 육수 분말을 풀어 면에 자작하게 부어 먹는 '시원한 물밀면 스타일' 등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밀면은 부산 노포에서 즐기던 '따뜻한 온육수와 비빔면의 조합'이라는 로컬 문화를 집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이라며 "올 여름 비빔면 시장의 새로운 미식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농심 '배홍동막국수'. (사진=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심은 배홍동 브랜드 신제품 '배홍동막국수'를 선보였다. 2021년 '배홍동비빔면' 출시 이후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농심은 배홍동비빔면 출시 첫해부터 비빔면 시장 2위로 진입했다. 이후 2023년 '배홍동쫄쫄면', 2025년 '배홍동칼빔면'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배홍동막국수'는 국산 메밀을 넣어 만든 면발과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한 매콤 시원한 배홍동 비빔장에 막국수와 어울리는 고소한 들기름과 알싸한 겨자를 더한 제품이다.

각 지역 막국수 맛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경향을 반영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뉴엔AI에 따르면, 온라인 '막국수' 키워드 정보량은 2022년 약 48만건에서, 2025년 약 58만건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배홍동은 비빔면의 핵심인 비빔장의 품질을 차별화해 출시와 동시에 가파른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어느덧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올해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으로 비빔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팔도가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출시한다.(사진=팔도) *재판매 및 DB 금지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팔도는 최근 트렌드인 '식감'에 주목한 신제품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두꺼운 중면을 적용해 면발이 탄탄한 탄력을 유지, 씹는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액상스프도 개선했다. 태양초 순창 고추장을 베이스로 8가지 과채 원물을 배합했으며 소스에 함유된 꽈리고추가 깔끔한 매운 맛을 더한다. 토핑으로는 쪽파, 마늘, 김을 담았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억개를 넘어선 브랜드다.

팔도 관계자는 "팔도비빔면 더 블루는 오리지널의 정체성 아래 새로운 면발과 소스를 적용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빔면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라면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757억원에서 2023년 약 18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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