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대회 규정을 잘못 인지해 2라운드(8강) 진출이 이미 확정된 줄 알고 인터뷰에 나섰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 미국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벌어진 WBC 1라운드 B조 최종 4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6-8로 패했다.
우승후보답게 3전 전승을 달리던 미국(3승1패)은 이탈리아(3승)에 덜미를 잡히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ESPN은 "WBC 20년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야구팬들은 상대적 약체 이탈리아에 졌다는 충격에 더해 마크 데로사 미국 감독의 사전 인터뷰 때문에 더 끓고 있다.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것으로 인지하고 인터뷰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데로사 감독은 WBC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탈리아와 경기를 몇 시간 앞두고 MLB 네트워크에 출연해 미국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고 했다. 웃긴 건 미국이 아직 8강행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와 멕시코(2승1패)의 맞대결이 남아 있는데 경우의 수에 따라서 미국이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꺾으면 이탈리아, 미국이 8강에 오르지만 멕시코가 승리할 경우, 멕시코, 미국, 이탈리아가 모두 3승1패가 돼 상대전적간 최소실점률 등을 따져야 한다.
데로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실언이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경우의 수 계산을 완전히 잘못 파악했다. 우리가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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