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로봇용 배터리 기술 대거 공개
LG엔솔, 홈 로봇 클로이드 전시 눈길
전기차 정체에 로봇용 배터리 급부상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과거에는 슈퍼카들이 채웠던 전시관을 로봇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 코엑스에서 11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만난 배터리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전기차 수요 정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확산이 맞물리면서 로봇용 배터리가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번 행사에서 경량화와 고출력을 동시에 구현한 로봇용 배터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해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667개 기업이 참여해 2382개 전시관을 꾸렸다. 사전 등록 인원만 5만2000명에 달했고 행사 기간 약 8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장에 마련된 주요 배터리 기업 전시관에는 최신 배터리 기술을 확인하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로봇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 배터리를 탑재해 전시한 LG전자의 홈 로봇 LG 클로이드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 공개했다.
로봇은 고효율과 높은 안전성을 갖춘 배터리가 필요한 만큼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적용하기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로봇 등 미래 산업에 먼저 적용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이후 적용 분야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I도 인터배터리에서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높은 안전성과 출력을 동시에 충족하는 피지컬 AI용 전고체 배터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 로봇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수요 정체 국면에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를 새로운 돌파구로 보고 있다"며 "K배터리가 전고체 배터리 등 피지컬 AI 활용도가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시장 공략 속도는 빠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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