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긴급 대응 위한 현장 간담회 개최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전 세계 약 5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P사의 경우, 최근 중동 지역 항로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운임비가 3배 가까이 올랐다. P사 관계자는 "기존 1컨테이너(TEU) 당 1300달러 수준이던 운임에 할증료까지 붙어 35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며 "안정적인 수출 운송을 위한 물류비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11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서울 양천구 공단 사옥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중동 상황 긴급 대응을 위한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12일째 계속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운임비 급등과 운송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을 포함해 중동 수출 중소기업 12개사, 삼성SDS 관계자 등 20여 명이 자리했다. 중진공은 중동 사태 관련 수출·물류 동향을 검토하고 중동 현지 상황 및 두바이·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또 중동 상황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설명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항공편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급증한 운임비와 선적 지연 문제뿐 아니라 현지 바이어의 발주 보류 및 결제 지연이 겹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동 수출 중소기업들은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물류비 확대 지원, 신속한 현지 정보 제공을 주문했다.
중동에 초콜릿 가공품을 수출하는 A사는 "올해 3~4월 출고 예정 물량의 운송 차질이 우려된다"며 "중동 현지 정세와 물류와 관련한 최신 현황 및 대체 운송 루트 정보 등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 중인 '중동 상황 관련 중소벤처기업 피해 대응 태스크포스(TF)' 참여기관으로,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GBC를 활용한 물류 정보 대응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현장 애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물류·금융 등 가용한 정책 수단을 동원해 중소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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