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곧 끝나"에 떨어진 원·달러…1500원 돌파 가능성은 여전

기사등록 2026/03/12 06:00:00 최종수정 2026/03/12 06:03:28

전날 환율 2.7원 하락한 1466.5원 마감

[도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 리조트인 트럼프 내셔널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10.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란 전쟁이 시작된 후 원·달러 환율은 전쟁 상황에 따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급격하게 떨어지던 원화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제동이 걸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466.5원으로 장을 마쳤다. 4.8원 오른 1474원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1460원대를 오가다 하락 마감했다.

이란 전쟁 이후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위험 자산인 원화는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큰 변동성을 띨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번주 안에 전쟁이 끝날 가능성이 있나'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면서도 "매우 조만간이다"고 했다. 이 한마디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돌파를 코앞에 뒀던 환율은 26.3원 급락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돼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미국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호위 성공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달러 하락 폭이 확대됐지만, 해당 게시물이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삭제되며 낙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환율이 야간장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었지만, 재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500원에 근접했던 환율이 일시적 현상임을 확인하며 관망으로 전략을 변경했던 수출업체가 외환시장으로 복귀했다"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대기하고 있다는 시장 공감대도 달러 매수 심리 과열을 억제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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