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이랑 법률사무소'…귀신 보는 변호사 연기
"코미디 본격적으로 하는 건 처음…다양한 모습 보이고파"
신중훈 감독 "편하게 웃고 떠들 수 있는 작품"
배우 유연석은 11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제작발표회에서 귀신에 빙의되는 연기를 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귀신이 보이는 변호사 신이랑과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이 망자의 한을 통쾌하게 풀어주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유연석은 무당집이었던 옥천빌딩에 법률사무소를 연 뒤부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는 늦깎이 변호사 신이랑 역을 맡았다. 자신을 찾아오는 망자들의 한을 합법적으로 풀어주기 위해 누구보다 단단한 강단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유연석은 "코미디를 본격적으로 하는 건 처음"이라며 "대본을 읽었을 때 매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될 거 같았고,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귀신이 보이는 변호사가 주인공인 만큼 유연석은 다양한 귀신 캐릭터에 빙의되는 1인 다역의 연기를 펼친다. 어린 아이부터 아이돌 연습생까지 나이와 성별을 구분 짓지 않고 빙의되는 코미디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유연석은 "빙의라는 걸 실제로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드라마에 자문해 주신 무당 분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며 "그분께서 제가 궁금한 점을 다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고 밝혔다. 또 "실제 빙의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그때 느낌이나 모습들을 관찰해서 연기할 때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돌 연습생 출신 여고생을 연기하기 위해 두 달 동안 춤 연습에 매진했다고. "예전에 나영석 PD님 유튜브 채널에서 아이브 댄스를 랜덤 플레이로 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잘못했어요. 감독님께서 그 영상을 보시고 이왕 빙의할 거면 제대로 보여주자고 하셔서 두 달 정도 실제 댄서에게 배우며 준비했습니다."(웃음)
법무법인 태백의 에이스 변호사 현나현은 이솜이 연기한다. 악착 같은 일 처리로 업계 정상에 오르지만, 자신에게 패소를 안긴 신이랑으로 인해 삶의 궤적이 바뀐다.
현나현의 직장 상사이자 태백을 이끄는 양도경 역은 김경남이 맡았다. 자신의 파트너인 나현이 이랑과 얽히게 되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견제하는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솜은 "나현은 겉보기에 냉혈한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면에는 아픔과 여린 부분이 있는 인물"이라며 "그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김경남도 "열등감이나 결핍도자는 야망에 가득 찬 인물들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나현을 그리워하고 외로워하고 질투하는 모습이 극에서는 나름의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천원짜리 변호사', '지옥에서 온 판사' 등 SBS가 선보여 온 법정 장르극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신중훈 감독은 "샤머니즘보다 귀신을 본다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며 "귀신을 보게 되면 믿게 된다는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 물품이나 공간을 최대한 리얼하게 재현하려 노력했다. 귀신보다는 인간의 측면에 조금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신 감독의 첫 단독 연출 데뷔작이다. 그는 "따뜻하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코미디톤의 드라마를 하고 싶었는데 '신이랑 법률사무소'를 통해 꿈을 이루게 돼서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 사랑하는 배우들과 함께해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잘 되는 꿈과 상상을 하면서 잘되지 않을까 하면서 부담을 이겨내고 있다. 다른 어떤 드라마보다 쉽게 편안하다는 것이 무기인 거 같다"며 "편하게 웃고 즐기면서 떠들 수 있는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총 16부작으로 구성된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오는 13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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