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공유 자산인 공공 도서에 무분별하게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남기는 몰지각한 이용 행태가 확산하며 도서관 관리자와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서관 사서가 도서관 벽에 게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고 문구와 훼손된 서적의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안내문에는 "들어온 지 두 달도 안 된 책인데 지우개 들기 싫을 정도로 매 페이지 이 상태"라며 사서의 고충이 담긴 호소가 적혀 있다. 해당 안내문은 "공공 재산입니다. 습관적으로 밑줄 치지 마세요. 타 이용자가 불쾌감을 호소합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주의를 당부했다. 함께 전시된 서적은 한눈에 봐도 곳곳에 연필이나 펜으로 그은 선들이 가득해 다른 이용자가 내용을 읽는 데 지장을 줄 정도의 상태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공 기물을 사유물처럼 취급하는 일부 이용자들의 낮은 시민의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이용자는 "공공재에 대한 기본 이해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행동"이라며 "개인 소장용 도서가 아님에도 습관적으로 밑줄을 긋는 것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이자 민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공부하는 척은 다 하면서 정작 남의 물건 아까운 줄 모르는 인성이 개탄스럽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도서관 관계자들은 이러한 도서 훼손이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볼펜이나 형광펜을 사용해 훼손할 경우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며, 연필로 적은 메모 역시 이를 일일이 지워야 하는 관리 인력의 업무 부담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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