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음료 가격 160엔 수준 오르자 드럭스토어로 발길
자판기 유지·관리, 상품 보충에 필요한 인건비도 크게 늘어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자판기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음료 자동판매기 사업이 인건비와 물가 상승의 여파로 위축되고 있다.
11일 일본 NHK에 따르면,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한 주요 음료 업체들이 자판기 사업을 매각하거나 운영 대수를 줄이는 등 구조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빌딩이나 상가는 물론 골목 곳곳에서도 자판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자판기 왕국'으로 불려 왔다.
삿포로홀딩스 산하 '포카삿포로 푸드&비버리지'는 최근 전국 약 4만 대 규모의 자판기 사업을 타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자판기 유지·관리 비용과 상품 보충에 필요한 인건비가 크게 늘어난 데다, 의약품과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드럭스토어로 고객이 이동하면서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NHK는 전했다.
다이도그룹홀딩스는 내년까지 자판기 2만 대를 줄일 방침이다.
자판기 운영 사업자들도 매출 감소로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페트병 음료 가격이 160엔(약 1500원) 수준까지 오르자 소비자들이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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