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비', 북한 '도라지' 태풍 이름 변경
이미선 기상청장, 위원장 승계…임기 1년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기상청은 13일까지 나흘간 '58차 태풍위원회 총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태풍위원회는 북서태평양 지역 태풍 예측 기술과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재해 경감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산하 위원회다. 기상, 수문, 방재 연구 등 태풍 관련 행정 및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총회는 14개 회원국(한국,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미국, 베트남)이 차례대로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 이후 올해가 네 번째 총회 개최다.
이번 총회에는 11개 태풍위원회 회원국 대표와 열대기상 분야 담당관, 태풍위원회 사무국 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심화하는 태풍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2027~2031년 전략계획 추진 방안' 등 국가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57차 총회에서 퇴출이 승인된 ▲에위니아(미크로네시아) ▲야기(일본) ▲제비(한국) ▲끄라톤(태국) ▲짜미(베트남) ▲콩레이(캄보디아) ▲마니(홍콩) ▲도라지(북한) ▲우사기(일본) 등 9개 태풍의 교체 이름도 이번 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제비의 경우 해외 욕설과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 북한 도라지는 회원국 대상으로 태풍 피해가 컸던 점 등을 이유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미선 한국 기상청장이 태풍위원회 의장직을 승계한다. 이 기상청장은 향후 1년간 위원회를 대표해 핵심 정책 및 사업을 최종 승인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태풍 예보 기술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북서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태풍 방재에 기여하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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