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의 NBC뉴스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오렌, 탈, 앨런 알렉산더 형제에 대해 제기된 성매매 공모, 강간, 성적 착취 등 10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 한 달간 30여 명의 증인이 출석한 이번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나흘간의 숙의 끝에 이들의 범행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호화로운 파티와 여행을 미끼로 여성들을 유인한 뒤 약물을 투여해 신체적 저항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성폭력을 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법정 증언에 나선 11명의 피해자 중 한 명은 "클럽에서 건네받은 음료를 마신 뒤 갑자기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며,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고 폭로했다. 특히 오렌 알렉산더는 지난 2009년 당시 17세였던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까지 더해져 충격을 주었다.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 측은 모든 성관계가 합의 하에 이루어졌으며, 피해자들이 합의금을 노리고 기획된 고소를 한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여성들을 쫓는 분분한 삶을 살았을 뿐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다"라며 피해자들의 진술을 금전적 동기에 의한 거짓으로 몰아세웠다.
유죄 평결을 받은 알렉산더 형제는 오는 8월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으며, 혐의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이번 형사 재판 외에도 수십 건의 민사 소송에 휘말려 있으며,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도 별도의 성범죄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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