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문가 "역할 수행하기 어려워"
세습에 대한 내부 반발, 美·이스라엘 압박받아
미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이란 전문가인 카림 사드자드푸르 연구원은 9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는 불가능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드자드푸르 연구원은 "그는 초강대국인 미국, 중동 최대 군사 강국인 이스라엘 그리고 자기 국민과 전쟁 중인 정부를 물려받았다"고 했다.
사드자드푸르는 "모즈타바는 현재 부상을 당한 상태로 운신 중이고 등에 표적이 그려진 상태"라며 "이란 국민은 '그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결정하는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8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드자드푸르는 "모즈타바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 '그가 어떻게 통치할 수 있겠냐'라고 물었더니 통치가 아닌 생존에 집중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는 과도기적 인물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메네이 가문의 세습 통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에 대해 "그는 한참 부족하다"며 "용납할 수 없다.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했다. 또 8일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지도자가 백악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름이 무엇이든, 어디에 숨든 새 지도자는 제거 대상"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모즈타바는 세습에 대한 내부 반발, 미국과 이스라엘의 물리적 압박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모즈타바는 이란 실권을 쥔 강경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